영화계 성폭력 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배우 조덕제 씨가 실형이 확정된 가운데 반민정 씨가 검색어에 올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덕제 성폭력 사건에서 이름과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던 피해 여성 배우가 실명과 얼굴을 드러냈는데 바로 반민정 씨가 내가 피해여성이라고 밝힌 것이다.

A씨로만 알려졌던 13일 처음 얼굴을 드러내고 언론 앞에 섰다. 조덕제 씨가 이날 대법원에서 유죄가 인정돼 실형이 확정된 것을 계기로 세상에 나선 것이다.

반씨는 40개월 동안 힘든 생활을 하며 죽고 싶을 때도 있었다며 끈질기게 버텨왔다. 
반민정 씨는 "연기와 연기를 가장한 성폭력은 다르고 구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심에서 조씨가 무죄판결을 받자 판결문 등을 취합해 항소했다고 밝혔다.
2심에서 1심과 달리 조 씨에게 유죄 판결이 나온 뒤 조씨가 대법원에 항소했다.

반 씨는 이후 조 씨가 언론플레이와 심지어 가짜뉴스까지 동원하며 물타기와 자신을 향한 음해와 비난이 쏟아졌다고 했다.

반 씨는 진실이 가려지기까지 힘든 시간이었다며 "자신은 배우이기도 하지만 가르치는 사람"이라며 성폭력을 당한 사람들의 편에 서서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법원 2부는 13일 조 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조 씨는 2015년 4월 상호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 배우의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의 성추행한 혐의를 받아왔다.

2016년 12월 1심 재판부는 조 씨에게 무죄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판결은 2017년 10월 항소심 재판부에서 유죄가 인정됐다.

조 씨측은 2심에 불복해 상고장과 상고 이유서를 제출했고 검찰도 상고장을 내면서 조 씨와 반씨간에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