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배우 김인태 씨가 요양 중 별세했다. 향년 88세.

13일 김인태 씨유족 측에 따르면 전날(12일) 경기도 용인의 한 요양병원에서 김인태 씨가 숨을 거뒀다.

고인은 2007년 무렵 발생한 전립선암과 파킨슨병, 근무력증 등 합병증으로 10년 넘게 오랜 투병생활을 해왔다.

고인은 1954년 연극배우로 데뷔했으며 ‘전원일기’, ‘제4공화국’, ‘태조왕건’, ‘명성황후’, ‘무인시대’, ‘발리에서 생긴 일’, ‘왕꽃 선녀님’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폭넓은 연기활동을 펼치며 팬들에게 뚜렷한 선굵은 배우로 기억됐다.

그의 아내인 백수련 씨 역시 1961년 연극배우로 데뷔해 연극 배우 부부로 국내 연극과 드라마 발전에 기여했다.

백 씨는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오만과 편견’, ‘힘쎈 여자 도봉순’, ‘작은 신의 아이들’ 등에 출연하며 두터운 팬층을 확보했다.

아들 김수현 역시 배우로 활동하며 선친의 대를 잇고 있다. 김수현도 ‘원스 어폰 어 타임’, ‘부당거래’ 등에 출연하며 연기에 데뷔한 지 20년차다.

팬들은 고인의 별세 소식에 안타까움을 표시하며 명복을 빌었다.

관련기사에는 네티즌들이 "중년층에게 중량감 있는 연기력으로 작품에서 중요한 역할을 두루 소화했다"며 생전 활동을 회고했다. 

고인의 빈소는 분당 서울대학교 병원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