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18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가 23일 의장성명을 채택하고 공식 폐막됐다.

회원국의 입장을 수렴해 채택한 의장성명(의장국 인도네시아)은 전날 개최된 남북 비핵화회담을 거론, "남북 6자회담 수석대표간 협의를 환영하고 남북대화가 앞으로도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의장성명은 이어 "남북대화가 6자회담 재개를 위해 유용한 여건조성 노력에 있어서 긍정적인 일보임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또 북핵 문제에 대해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이 지역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뿐만 아니라 국제비확산 체제 유지에도 필수적임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의장성명은 별도의 항목을 통해 "우라늄 농축활동이 평화적인 목적을 위한 주권국가의 정당한 권리의 행사라고 대응했다"고 북한 측의 입장을 소개했다.

일본인 납치문제와 관련해 의장성명은 "북한은 이번 사안은 이미 해결됐다고 주장했다"고 했고 "일본은 이번 사안은 미결상태"라는 일본의 입장을 병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