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게이트 특종 기자인 밥 우드워드 뉴욕타임스(NYT) 부편집인이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 가족을 소개하도록 하는 트윗을 할 계획이었다고 폭로했다.

우드워드는 9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의 '선데이 모닝'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주한미군 가족 2만8000여명을 떠나라고 명령할 태세였고 고위 참모진들은 미국이 트윗 하나 때문에 조선으로 하여금 공격이 임박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경악했다"고 밝혔다.

우드워드는 당시 조선이 백채널(Backchannel·비밀 루트)을 통해 "어떤 형태의 대피도 미국의 군사공격 전조 신호로 여길 것"이라고 밝혔고 이에 미국 지도부는 위급함을 느껴 트럼프 대통령도 결국 트윗 명령을 접었다고 전했다. 

우드워드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은 그가 국가 또는 세계의 안보나 금융 안보를 위협하는 어떠한 것에 서명하거나 명령을 내릴까봐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이날 CBS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주한미군 가족 철수'와 관련된 내용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과 다양한 토론을 하고 결정한다"는 원론적 답변만 했다.

에드워드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불가능한 통치를 꼬집는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Fear: Trump in the White House)'를 출간해 미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017년 12월에는 브랜드 리 교수가 쓴 '정신과전문의가 본 트럼프의 정신상태'라는 글을 게재하며 각을 세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