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건국 70주년을 맞았다.

조선은 건국기념일(9.9절)인 9일 열병식 등 대규모 군중집회가 개최됐다. 또 다양한 축하 문화행사도 열렸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상임의장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된 올해 9.9절에 조선은 건국 70주년을 맞는 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부여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중국 정부 대표단으로 방북한 서열 3위 리잔수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과 함께 열병식을 관람했다.

김 위원장은 인민복을 입고 주석단에 모습을 나타내 인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리잔수 상무위원장은 주석단에서 손을 흔들다가 김정은 위원장의 손을 잡고 높이 들어올렸다.

리잔수 상무위원장이 김 위원장의 손을 손을 잡고 높이 들어 군과 시민들의 환호에 화합단 것은 양국관계의 굳건함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발표될 메시지에 세계의 눈과 귀가 쏠렸지만 김 위원장은 이날 연설을 하지 않았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조선은 김일성, 김정은에 이은 김정은 시대에 이르면서 군사, 정치, 외교면에서 상당한 성과를 내며 국제관계에서 적대국가 정상과 만나며 평화를 향한 공동선언을 하며 국제사회의 성원국가로 대전환의 시대를 맞고 있다. 

선군정치와 핵경제 병진노선의  성과적 승리를 자축하고 강대국의 대북 고립압살정책을 견뎌내며 사회주의 군사강국의 위용과 자주국방력을 대내외에 과시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조선은 또 정치, 외교면에서도 이전에 볼 수 없던 성과를 내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정상 회담을 잇달아 개최하며 특히 미국과 70년 대결의 시간에 종지부를 찍고 비핵화와 양국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과정에 있다.

이와함께 대북제재와 압박 속에 겪어야 했던 고난의 행군기를 넘어 선군정치, 핵경제 병진노선 아래 달성한 최강의 전젱 억지력을 확보하고 올해부터 경제건설 총력 매진으로 인민경제 향상에 나서고 있다. 자주권을 침해하는 불법적인 유엔 결의안을 앞세운 대북 제재 압박이 무색하게 외부지원 없이도 자력갱생 원칙에 따른 경제건설 노력의 결과다.  

노동신문은 이날 9.9절 사설에서 '최강의 전쟁억제력'을 갖게 됐다며 "평화번영의 만년 보검을 틀어쥔 우리 조국이 경제강국으로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열병식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동원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열병식에서 ICBM이 열병식에 동원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열병식 규모는 지난 2월 건군절 열병식과 비슷한 수준으로 관측됐다. 로이터톻신은 미국 민간연구소의 위성관측 결과를 인용해 열병식 규모가 건군절 열병식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38노스는 지난 8월22일 건군절보다 열병식 규모가 클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이와 관련 남북, 북미관계를 감안한 수위조절 차원과 함께 미국내 백악관과 의회의 수구 반동세력을 자극하지 않고 이들에 포위된 트럼프를 배려하고 비핵화를 향한 진의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백악관은 물론 의회와 시오니스트 등 수구 반동세력에 둘러싸인 트럼프에 대한 배려가 포함된 것이다. 

조선은 이날 열병식에 대해 이례적으로 생중계 하지 않았다. 조선은 5년·10년 단위로 끝나는 정주년엔 열병식을 중계해왔다.

조선은 지난해 4월 태양절 경축 열병식때도 생중계했다. 하지만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를 앞둔 지난 2월 건군절 열병식 때는 행사 시간을 줄이고 생중계 대신 녹화중계했다.

건국 70주년을 축하하는 경축 행사도 펼쳐졌다. 

건국 70주년 경축 음악무용종합공연이 8일 평양에서 열렸다고 북측 매체들이 9일 보도했다. 

이날 공연에는 김영남·최룡해·박봉주 등 북한 최고위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리잔수(栗戰書)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 모하메드 오울드 압둘 아지즈 모리타니 대통령 등 주요 외빈들이 초대됐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