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특사단이 당일치기 특사방문을 마치고 돌아왔다.
특사단은 이번 방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공식 면담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특사단은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협의하고 회담 의제 등을 조율했다.

김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 이행을 통한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우리 민족끼리 공조를 강조한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은 특사단에게 특히 비핵화 의지에 대해 변함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판문점선언과 6.12 싱가포르 조미정상회담 합의 사항인 조선반도 비핵화를 위한 의지를 거듭 확인한 것이다.

그는 현재 막혀 있는 북미간 6.12 합의에 따른 양국의 평화체제 구축과 조선반도 비핵화 노력을 강조한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6.12 정상회담에서 합의사항의 성실한 이행을 촉구하고 이것이 없이는 북측이 비핵화를 위한 더이상의 양보를 할 수 없는 북측의 상황을 설명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측의 성실한 이행이 상호신뢰구축이라는 것을 강조했을 것으로 보인다.
6.12 조미정상회담 합의사항 첫번째는 "양국 국민의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마음으로 새로운 북미 관계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북측은 핵시험과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중단과 북부 핵시험장 폐쇄, 서해 발사장 해체 등 핵 관련 활동과 시설폐쇄 등 평화체제와 비핵화 노력을 성실하게 진행하고 있다.

6.12 합의사항 2항은 "북미는 한반도에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다"고 돼있다.

또 3항은 "4.27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하며, 조선은 조선반도의 완전한 비핵화(complete denuclerarization)를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조선은 확인된 미군 전쟁 포로 유해를 정중하게 미국에 인도해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치했다.

6.12 합의사항 중 4항은 "북미는 전쟁포로 유해를 발굴하기로 하고 이미 확인된 유해는 조속히 송환하기로 한다"고 정하고 있다.

북측은 4.27 판문점선언 재확인에 따라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도 진행해왔다.

이번 방문에서 특사단은 '개성남북연락사무소 개설'에 대한 개소 일정에 대해 확답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조선은 판문점선언과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사항을 준수, 이행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나타내면서도 "남측이 미국의 합의사항에 대한 성실한 이행을 설득해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미국이 "평화체제 구축과 안전보장을 위한 노력"을 통해 상호신뢰 구축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민주당을 비롯한 미국 조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목을 잡으며 보수화 되고 있다. 미국 의회는 물론 백악관 내 수구 강경파들은 선 비핵화를 요구하며 리스트를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조선반도의 안정적, 지속적인 평화체제를 위한 최소한이자 평화체제의 시작인 '종전선언'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 종전선언은 평화협정으로 가는 정치적 선언인데 이것이 선 이행되지 않으면 상호신뢰 구축은 물론 북측으로서 더이상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다는 점을 강조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6.12 합의와 달리 새로운 양국관계 구축 노력 대신 대북 제제를 계속하는 문제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을 평양에 보내 새로운 양국관계 구축과 합의사항 이행 지연에 대해 설명하고 김정은 위원장의 양해를 구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의 북미관계 성공을 부담스러워하는 민주당과 수구 반동 성향의 시오니시스트와 공화당 미국 조야는 종전선언에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은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에게 보낸 편지에서 "종전선언 이행조치가 없이는 평양에 올 필요가 없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중국과 러시아를 압박해 대북 설득을 기대했지만 미국의 기대와 달리 조중, 조러 혈맹국의 우애만을 확인, 강화해주고 있다.

미국은 중국을 위협해 평양을 설득하려 했지만 김정은 시진핑간 돈독한 우정과 의리를 간과한 트럼프는 실패를 인정하고 싱가폴합의의 이행을 위한 종전선언부터 즉각 실천해야 한다. 다시 이전의 대치국면으로 돌아가는 순간 조선은 더이상 군사적조치에 머뭇거릴 이유가 없어 자칫 재앙이 터질수도 있어 세계는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당시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북측 고위급 협상을 통해 신속한 후속 협상 진행을 진행해 8월 15일까지는 종전선언을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소식통은 "6.12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난해 내려놓은 괌도 포위사격 명령이 여전히 유효한 상태이며 외부에선 1인 지배체제라고 알고들 있지만 나로서도 내려진 명령을 되돌릴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의사결정 시스템"이라며 "조선이 완성해놓은 전략무기 체계와 수소탄과 EMP탄으로 공격할 시 미국은 모든 것이 멈추는 구석기시대로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이런 불행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고 한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 역시 "들어서 알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종전선언을 하려고 한다"고 응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6.12 정상회담을 위해 도처에 놓인 암살 위험을 무릅쓰고 목숨을 건 싱가포르행을 택했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서는 합의사항 이행의지도 확고한 반면 트럼프의 배신 행위는 그만큼 더 크게 다가올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북측은 판문점선언과 6.12 합의 이행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9.9절 행사는 종전선언과 70년에 걸친 대북 압박 봉쇄를 돌파하고 승리를 기리고 조선반도를 평화체제로 전환시키는 계기로 되는 의미있는 행사로 치러낸다는 계획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은 판문점 선언과 싱가폴합의의 이행을 위해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단계별 이행조치를 빈틈없이 해온 것도 이런 이유라는 게 대북전문가의 전언이다.

이에 비해 트럼프는 종전선언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 이는 엄연한 국제관계 위반이고 배신이다. 그러나 조선 당국은 미국의 이런 배신행위에 이미 여러차례 경험한 바 있어 싱가폴 합의도 트럼프가 철저하게 이행하기 보다는 지금과 같은 배신을 충분히 염두에 뒀을 것이란 관측이다. 

세계의 우호적인 여론도 조선에게 유리하다. 상호적인 조치를 이행하지 않는 트럼프에게 불리한 여론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쳐 패배 할 경우 탄핵위기에 놓일수 있다. 이제 트럼프가 결단해야 한다. 종전선언이 아니면 그 어떤 것도 조선을 설득할수 없다.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 합의 사항 무효라고 선언하게 되는 상황이 오게되면 미국에겐 재앙이다. 재앙을 맞을 것인 지, 평화로운 공동번영의 시대를 맞을 것인 지는 전적으로 트럼프에게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