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저금리 행진이 마감되고 본격적인 출구전략이 시작됐다.

한국은행금융통화운영위원회는 9일 17개월만에 전격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물가상승에 따른 물가불안이 커지고 경제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현재 연 2%인 기준금리를 2.25%로 올렸다. 다음달쯤으로 예상을 깬 전격적인 결정이다.

이로써 지난해 2월 2.5%에서 사상 최저 수준인 2%로 내렸던 기준금리는 17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올 들어 우리 경제는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성장률도 당초 전망치를 뛰어넘어 6%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세계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려도 줄어들었다.

정부는 최근 올해 경제성장률을 5.8%로 상향조정했고 국내외 경제기구들이 출구전략 금리인상 권고가 계속돼왔다.

또 세계 경제가 다시 침체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우려도 줄어들었다.

이에따라, 물가 급등 우려가 제기되자 이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금통위가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앞으로 경기 상승세의 지속으로 수요 압력이 증대되고 일부 공공요금도 인상될 것으로 보여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상보다 빠른 금리인상이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원 30전 내린 달러당 1196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이 순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 지수가 24.37포인트 오른 1,723.01로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