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만에 만났는데 이렇게 가면 ....."(남측 이산가족)

남북 이상가족 2차 상봉이 25일 작별 상봉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북측 이산가족은 떨어지지 않으려는 남측의 혈육을 뒤로 한 채 어쩔 수 없는 이별의 버스에 올라 금강산면회소를 떠났다.  

"만나자 이별이라니, 또 언제 다시 만날까!!"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 마지막날인 25일 작별 상봉을 마지막으로 2박3일간 상봉행사가 마무리됐다. 이날 하루를 위해 70년을 기다려온 이산가족들에게 2박3일은 짧기만했다. 헤어져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자 조금이라도 더 손을 잡으려는 가족들의 애타는 심정이 녹아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KBS화면 캡처>

이산가족들은 오전 10시부터 살아서는 마지막이 될 것을 알기에 상봉장은 눈물바다를 이뤘다.

이날 작별상봉은 1차 상봉보다 1시간 늘어났다. 북측 이산가족들은 혈육의 정을 잊지 않기 위해 손을 맞잡고 "오래 살아라, 그래야 다시 만난다'며 "통일이 되면 한걸음에 달려가겠다"고 이별의아쉬움을 재회 의지로 달랬다.

북측 이산가족들은 오후 1시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올랐다. 이산가족들은 창문을 사이에 두고 손을 맞았다.

북측 이산가족들은 버스 창문을 열고 남측 혈육의 손을 잡고 놓지 않으려 했다. 이산가족들은 저마다 손수건을 들고 눈물을 닦으며 버스가 출발하려 하자 눈물을 연신 닦으며 흐느꼈다.

북측 가족들이 타고 온 파란색 평양 번호판이 붙은 5대의 버스가 서서히 차례로 빠져나가자 남측 가족들은 버스를 따라가며 손을 흔들며 눈물을 쏟아냈다.

한 남측 가족은 버스를 따라가다가 버스안의 북측 가족을 향해 큰 절을 하며 작별 인사를 올렸다.

이별을 바라보는 금강산호텔 직원은 물론 취재진들까지 눈시울에 눈물이 글썽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