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호 태풍 '솔릭'(SOULIK)'이 한반도 상륙, 통과하면서 태풍 길목이 된 내륙지방에는 폭우와 강풍이 불고 있다.

기상청은 오전 대전 동남동쪽 육상을 통과해 오전 9시쯤에는 충북 단양 인근을 지나 정오 쯤에는 강릉에 도착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했다. 태풍이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 길목에는 초속 10~15m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돼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에 태풍은 어젯밤 군산에 상륙해 전북 익산, 충북 보은을 지나면서 많은 비를 뿌렸다. 오전 9시에는 충북 단양, 오전 10시에는 강원도 정선을 지날 것으로 예보됐다, 

솔릭은 육상에 상륙하면서 예상보다 소형 태풍으로 규모가 작아지고 바람세기도 약해졌지만 태풍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예상과 달리 피해는 크지 않았고 부분적인 피해를 입었다.

정부는 여전히 재난안전 등급을 심각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피해도 속속 늘고 있다. 직격탄을 맞은 제주는 한라산에 최고 1033mm, 삼각봉 975mm등 물폭탄이 쏟아졌다. 한라산 진달래밭은 전날 순간 최대풍속 62m가 관측됐다.

제주는 1만 3000여가구가 정전피해를 입어 현재 5000여가구가 여전히 복구 중이다.

서귀포 소정방폭포 인근에서는 20대 여성 1명이 실종돼 3일째 이어지고 있으며 30대 남성 1명이 부상했다.

항공편은 3일째 발이 묶였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전먄 결항돼 5만여명이 제주를 나가지 못한 채 고립무원에 빠져 있다.

뱃길도 끊긴 채 유지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97노선에서 뱃길 운항이 끊긴 상태다.

전남 순천에서는 일부 아파트에 전기공급이 끊겼다. 전남 담양에서는 화물차 충돌사고로 3명이 부상했다.

24일 오전 9시 현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국 이재민 11가구, 가로수 141그루가 쓰러지고 제주 호남에서는 정전사태가 일어났다. 하늘길과 뱃길이 통제되면서 제주와 인천 등 전국에서 항공 787편, 여객선 165편이 결항했다.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23일 태풍이 상륙한 전남 담양에서는 아파트 담벽이 무너지면서 10대 남성이 골절상을 입었다. 22일 제주에서 실종된 20대 여성은 태풍 영향으로 실종상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