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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경영참여의 모델' 변춘연 서울농수산식품공사 노동이사
2018년 08월 20일 (월) 16:30:16 [조회수 : 669] 이철원 press1@news-plus.co.kr

국내에서 처음으로 서울시 산하 출연·투자기관에 노동이사제가 도입되어 실시된 지 1년 반 이상 지난 현 시점에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노동자들의 대표로 선출돼 노동이사로 활동하며 이사회에 참석해 공사 운영에 관한 주요한 사업과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있는 변춘연 노동이사를 서울 송파구 가락동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서 만났다. 

   
 

변 노동이사는 노동조합에서 간부로 오랜 기간 활동하며 잔뼈가 굵은 정통파다.
노동자의 입장에서 회사 경영과 관련된 사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올바른 방향으로 공사가 나아가는데 청량제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변 노동이사는 국민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공채로 입사한 뒤 노동조합에서 회사의 경영 건전성과 노동자의 권익증진에 힘썼다. 노조에서는 든든한 일꾼, 마음 넉넉한 형님으로 불려왔다. 노조원들의 전폭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노동이사로 선출됐다. 

변 노동이사는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노동이사 협의회를 구성해 노동이사의 역할과 목소리를 모아 힘을 키우는데 매진하고 있다. 그는 "노동이사협의회는 세미나와 연수를 통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서울시 투자·출연기관의 발전과 운영을 위해 노동자 이사들의 이사회 참여와 안건 발의 등 실질적인 노동이사 역할 강화를 위해 지혜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일 년여 간의 활동에서 느낀 경험과 소회, 개선 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노동이사제 설명해달라.

A.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고 주주-노동자 - 소비자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함께 존중하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와 사회민주주의가 발달된 유럽에서 '경제민주화'의 일환으로 노동자의 경영참여를 보장하는 제도가 노동이사제입니다.
독일, 스웨덴 등 유럽지역 18개국에서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에서 각국의 정치적, 경제적 상황과 역사적 경험따라 각자 조금씩 다른 형태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노동이사제는 그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노동자가 직접 선출한 이사입니다.
노동자가 직접 선출한 대표가 이사회등 경영에 적극 참여함으로 써 노동자와 경영자가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고 상생협력을 통해 성과를 함께 공유함은 물론 책임도 함께 지는 노사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입니다.

Q. 노동이사제에 대해 부정적 인식도 있는 것 같다. 시행한 지 얼마 안됐는데 외국의 경우는 어떠한가.

A. 우리나라 기업에서 노동자의 경영참여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기업의 본질에 대한 인식이 주주들의 결사체로 인식하고 주주의 이윤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사유재산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변춘연 노동이사가 송파구 가락동 공사 사무실에서 집무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아이폰 6로 촬영했다.

기업의 존재목적을 이해관계자들, 다시 말해 사용자, 근로자, 공급자, 소비자, 지역사회 등 이익 추구하는 공동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즉 기업의 사회성과 공공성을 인정해야 노동자 경영참여에 대한 인식도 변화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5월에 유럽연수를 다녀왔는데 유럽에서는 오래전부터 노동자를 억압과 착취, 지배의 대상이 아니라 공동운명체의 한 축을 담당하는 거버넌스 또는 협치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당시 방문했던 기업의 CEO는 "회사의 주요한 정책을 결정할 때마다 노조와 사전에 협의해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정책결정 과정이 자연스럽고 편안하며 회사의 미래에 유익하다고 했다. 유럽에서 노동자 경영참여는 공공부문이든 민간부문이든 보편화된 일상적인 사회문화이다. 노동자의 경영참여의 형태의 하나가 노동이사제다.

Q. 국내 최초의 노동이사인데 현재 노동이사 시행 현황 및 그 성과나 평가를 소개해달라.

A. 서울시(국내) 최초의 노동이사는 서울연구원의 배준식 이사이고 저는 6호이며 서울시투자기관에서는 제가 1호이다.
노동이사제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표적인 노동정책 중 하나인데 서울시 출연투자기관 중 노동자 정원 100명 이상 16개 기관에 도입되어 현재 22명의 노동이사가 임명되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눈여겨 볼 점은 22명의 노동이사 중 10명이 여성으로 각 기관에서 여성노동이사들의 임명과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변춘연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옥에서 노동이사로서 그동안의 활동과 소회, 발전방향에 대해 인터뷰를 갖고 난 뒤 2층 옥상 정원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했다.

노동이사마다 임명 시기가 다르고 활동한 지 길게는 1년 8개월, 짧게는 8개월로 두드러진 성과를 말씀드리기 뭐합니다만 가장 중요한 성과라면 종전의 '통과의례식' 이사회 분위기가 진지하게 사업의 타당성, 적정성 등에 토론하는 것으로 바뀌었다는 점, 여타의 사외이사들도 노동이사 발언에 경청하고 사안에 땨라 지지하는 등 이전 이사회보다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들을 수 있겠습니다.

한마디로 이사회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또한 노동이사도 조직 발전이나 직원 전체 입장에서 의결 안건들을 면밀히 검토한 후 발언하고 여타의 이사들의 동의를 모아가는 과정이 일반화되어 간다는 것이 성과라 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이사회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또한 노동이사도 조직 발전이나 직원 전체 입장에서 의결 안건들을 면밀히 검토한 후 발언하고 여타의 이사들의 동의를 모아가는 과정이 일반화되어 간다는 것이 성과라 할 수 있습니다.

Q, 경영진 측에서 변 노동이사에 대한 반응은 어떠한가.

A. 처음에는 노동자를 대표하는 이사가 무슨 말을 하는 지에 대해 궁금해하고 경청하는 모습을 보여왔지만 이제는 매우 자연스럽게 의견을 교환합니다.
사용자측 이사나 사외이사는 저의 오랜 노조활동을 통한 경험과 노하우가 노동자간, 노사간 소통에 전문가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기대하는 것 같습니다.

   
변춘연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옥에서 노동이사로서 그동안의 활동과 소회, 발전방향에 대해 인터뷰를 한 뒤 2층 옥상 정원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에 응했다. 사진에 조명 효과를 넣었다.

Q. 활동하면서 에피소드 같은 것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A, 이사회 끝나고 저녁식사 자리에서 교수출신의 사외이사께서 "노동이사께서는 정식 명칭으로 근로자 이사라 명칭을 쓰지않고 자꾸 노동이사라고 하는 거냐? 근로자 이사가 부르기 좋다"는 말을 했다.

이에 대해 근로자 이사는 일제 잔재  뿐만 아니라 개발독재시대의 자본가에 대한 노동자의 종속적인 개념이 남아있는 말이다.
자본가와 대등한 노동자라는 명칭이 노동이사제의 취지에 훨씬 부합된다는 말에 노 교수가 겸연쩍어 하고 저도 어색한 분위기 속에 애꿎은 소주만 마신 일이 에피소드라면 에피소드 입니다.

Q. 첫 임명 당시 소감과 지금의 소감이 많이 다를 듯 하다. 책임감 이랄까 있다면?

A. 처음에는 우리 공사에서 초대 노동자이사인 만큼 매우 명예롭고 영광스럽게 생각했습니다.
다만 노동이사제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도입되는 제도라 그 업무범위나 역할이 약간 막연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서산대사의 '눈길을 걸을 때 함부로 걷지 마라. 오늘 내 발자국이 마침내 뒷사람에겐 이정표가 되리니..' 라는 말씀을 가슴깊이 새겼지요. 아무도 걷지 않는 눈덮인 들판 위에 첫걸음을 내딛는 두려움과 설렘이 저의 솔직한 심정이며 동시에 잘해보자는 투지와 책임감도 있었습니다.

지금도 처음과 한결같은 마음이지만 여기에 더 붙여 말씀드린다면 소위 한국형 노동이사제가 좀 더 개선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드는데 좀 더 노력하자. 그래서 후배 노동이사가 좀 더 나은 환경과 조건 속에 노동자의 실질적 경영참여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하자는 책임감이 듭니다. 이러한 목적 하에 서울시 노동이사들이 '서울시 투자.출연기관노동이사 협의회'와 자체 윤리강령이 포함된 운영규칙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뒤를 이을 후배 노동이사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노동이사는 이사회를 구성하는 이사들 중 하나가 아닙니다.
숫적으로 1~2명에 불과하지만 그 상징적 의미나 역할은 그 이상입니다. 우선적으로 노조활동 열심히 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올바른 노동철학을 확립하고 국내외 노동의 역사에 관한 서적, 자료들을 공부해야 합니다. 노동이사는 노동자이지만 경영자의 일원이므로 사용자측 이사못지 않게 경영, 재무, 회계 등에 풍부한 지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여기에 갈등을 조절하고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협상능력을 키우기 위해 인문과학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한마디로 진짜 경영자 일원인 노동이사가 되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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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기사임? 기냥 배껴쓴거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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