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네이버 댓글 조작 공범으로 지목된 김경수 경남지사(51)의 운명이 오늘(17일) 밤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재판부는 이날 김 지사를 상대로 허익범 특검팀의 구속영장 신청과 관련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김 지사는 네이버의 업무방해 혐의가 적용됐다. 특검은 사전구속영장에서 김 지사가 2016년 11월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출판사를 찾아 댓글프로그램인 '킹크랩 시연'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동의를 표시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 지사는 법원은 이날 밤 늦게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할 경우 김경수 지사의 정치적 생명은 치명타를 피할 수 없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도 특검수사 기간 연장을 결정해야 하는 부담이 커진다. 19대 대선 무효 주장도 나올 수 있고 대선 무효까지는 아니더라도 문 대통령의 정통성도 상처를 입게 될 수 있다.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할 경우 허익범 특검은 부실 수사를 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 수사 초기에 특검은 정의당 원내대표 노회찬 의원으로 수사를 하면서 수사의 본류를 놔두고 곁가지로 흐르는 등 시간을 허송해 수사의지가 있는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정의당은 특검이 노 의원을 죽음에 이르게했다며 특검의 과오를 철저히 따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