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컵 갑질'로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것도 모자라 회사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은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전무 겸 진에어 부사장이 올해 1~4월 대한항공과 진에어에서만 총 17억원 넘게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내 다른 비상장 계열사에서 받았을 것까지 합하면 최소한 수십억원대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과 JTBC 보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14일 공개한 반기보고서에서 조현민에게 8억6800만원, 8억7400만원씩 모두 17억 4200만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조현민이 받은 돈 중에서 급여는 대한항공 1억6918만원, 진에어는 급여 1억7300만원, 상여금5339만원 등 3억9557만원이다.

퇴직금은 대한항공에서 6억6121만원, 진에어에서 6억3100만원을 챙겼다.

조 전 전무는 광고대행사 직원들에게 물을 뿌리고 폭언을 한 물벼락 갑질 파문으로 지난 4월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 

여기에 조 전 전무의 아버지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올 상반기 대한항공과 한진칼, 한국공항으로부터 모두 58억 원대의 급여를 수령했다.

특히 이 가운데 대한항공에서만 20억 7600여만 원을 받았는데, 성과금이 4억 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2분기 진에어와 대한항공의 영업실적은 모두 지난해와 비해 반 토막이 난 상태여서 성과급을 수령한 것이 적절했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