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성남지역 조폭 연루설을 보도한 SBS의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조치에 착수했다.

14일 경기도청에 따르면 이 지사의 법률대리인 나승철 변호사는 13일 오후 서울 남부지검에 SBS 사장과 시사교양본부장, '그것이 알고 싶다' CP와 담당PD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 지사는 SBS를 상대로 1억 원 손해배상청구와 정정보도 청구 소송, 조폭연루설을 다룬 지난달 21일 방영분에 대한 방영금지 가처분 신청도 함께 제출했다.

나 변호사는 고발장을 통해 "이재명 지사 측의 반론을 귀담아 들었더라면 충분히 허위임을 확인할 수 있었던 내용들임에도 불구하고 피고발인들은 기초적인 사실관계 확인조차 하지 않은채 방송을 강행했다"며 "SBS의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이 지사는 정치인으로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그는 특히 "이 지사가 SBS 측에 두 차례나 내용증명을 보냈지만 피고발인들은 일언반구 사과의 말도 하지 않고 있다. SBS 측의 제대로된 해명이나 대책마련에 대한 노력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나 변호사는 앞서 지난 11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그것이 알고 싶다 1130회(권력과 조폭-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의 공정성, 객관성, 명예훼손 여부 등에 대한 방송심의를 신청하고 SBS에 제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측은 언론에 "음해와 왜곡이 난무하지만 결국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며 "진실규명은 법률대리인에 맡기고 오로지 도정에 집중하며 맡은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