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북측 지역에 불법 입국했다가 단속돼 우리 당국에 넘겨진 30대 남성이 12일 검문에 불응한 채 통일대교를 넘어 달아나다 붙잡혀 경찰에 인계됐다고 연합뉴스가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2일 오전 7시 30분께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 통일대교 남단에서 30대 남성이 SUV를 몰고 북쪽으로 향하던 중 우리 군의 검문에 응하지 않고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인 통일대교 남단을 넘어 북쪽으로 달아났다.

경기도 파주시 문산의 통일대교 진입로. 사진은지난 4월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당시 경찰이 판문점으로 통하는 길목인 통일로 통일대교 진입로를 통제하고 있다.

이 운전자는 군이 통일대교 북단에 설치해 놓은 차단시설인 철침판에 타이어가 터진 채 계속 운전하다 통일대교에서 6㎞ 떨어진 한 저수지 근처에서 JSA 대대 병력에 검거됐다.
해당 운전자큰 경찰에 인계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 남성은 지난 달 중국을 거쳐 입북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앞서 지난 6일 우리 국민 서모(34)씨가 중국을 거쳐 북측 지역에 입북하려다 북측에 단속돼 우리 당국에 인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통일부 등 관계 당국은 통보를 받기 전까지 관련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가 지난 6일 오전 11시 판문점을 통해 우리 국민 서모(34ㆍ남)씨를 북측으로부터 인계받았다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당시 북측은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명의로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지난달 22일 북측 지역에 불법 입국해 단속된 1명을 판문점을 통해 돌려보내겠다’고 통보했으며, 같은 날 오후 정부는 인수 의사를 북측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