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석채 회장이 취임하며 경영혁신에 드라이브를 건 지 2년, 하지만 그가 시도한 혁신은 그 과정에서 부작용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 대표가 2년전 \CEO로 취임하자마자 경영혁신에 시동을 걸었다. 첫번째 작품은 자회사인 통신서비스회사 KTF를 KT로 합병해 회사 규모를 키웠다. 서비스와 인터넷망과 유선전화망 등 인프라를 갖춘 KT와 합병한 것이다.

두번째 작품은 수익성 제고를 위한 경영혁신에 박차를 가했다. 장관 출신 CEO답게 조직장악력을 발휘하며 강한 드라이브를 가했다.

하지만 그의 경영혁신은 취임 이후 3년이 지났지만 경영능력은 부작용만 초래할 뿐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2009년 단일기업으로는 최대인 6천명을 감축하고 KT와 KTF이 합병을 성공시켜 시너지 효과를 거두며 지난해엔 매출과 영업이익 등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늘어난 영업실적에 비해 1인당 생산성은 통신3사 가운데 꼴찌수준을 기록했다. 

이석채 회장의 단기적인 경영성과가 경영능력이라기보다는 매출증대는 합병과 대규모 감축을 통한 인건비 절감효과가 적지 않았음을 보여준 것이다.

이 회장은 추가적인 감원 유혹을 받는 대목이다. 이석채 회장은 추가적인 감원을 통한 수익성 증대를 꾀하고 있다. 경영성과를 단기적으로 대규모 감원 덕을 보겠다는 것이다. 여전히 1인당 수익성이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와 비교해 낮기 때문이다.

이석채 회장은 전직을 통해 못하겠으면 나가라는 식으로 인력감축을 시도하고 있다. 

이 과장에서 상당수의 노동자들이 죽음으로 내몰렸다. 올들어서만 벌써 4명의 직원이 자살을 택했다. 이달에도 직원이 휴일(16일) 근무를 하던 중 18일 사옥옥상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마케팅 업무를 하다가 유지보수업무로 전환배치되면서 업무 부적응을 괴로워하다 삶을 마감한 것이다.

전환배치를 통해 업무에 부적응하게 되고 '아이 안해', 스스로 포기하고 나가도록 하는 것이다. 

KT는 지난 2007년 '부진인력 퇴출 및 관리방안'이란 제목의 지시 공문을 보냈던 것으로 올해 4월 뒤늦게 드러나기도 했다.

일명 'CP프로그램'으로 한해동안 전사에서 550명을 퇴출시킬 것이라며 충주지사에 5명을 내보내라는 지시를 보내 퇴출을 할당하기도 했다. 

생소한 업무배치나 조직적 따돌림, 과도한 목표량 제시 등을 통해 업무 스트레스를 높여 자발적 퇴사를 유도하거나 실적부진을 이유로 경고장을 줘 해고시키는 잔인함을 보였다.

이 회장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통한 발전방안을 찾지 못한 채 구조조정과 M&A에만 매이면서 이같은 감원시도는 계속될 수 밖에 없어 노동자들의 죽음도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포화상태에 이른 통신시장에서 다른 성장동력 발굴을 하지 못하는 한 다른 실적이 경쟁사 만큼 효율성을 낼때까지는 직원 수 감축이 가장 빠르기 때문이다.

KT의 직원수는 2009년 합병으로 4만명까지 육박했다가 교묘한 감축시도로 자연퇴사 유도해 2009년 3분기 3만 6천180명으로 줄어든 것을 6천명을 감축하면서 2010년 2분기엔 3만 8백명 수준으로 줄었다.

이석채 회장은 이같은 상황에도 인당 생산성은 꼴찌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직원숫자 줄이기를 계속하고 있다. 

그는 또한편으로 지난해부터 M&A 시장에도 뛰어들어 금호렌터카와 BC카드를 인수하며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그의 경영혁신이 협소한 안방시장에서 성과를 내야하는 각축을 벌이면서 성과를 위해 노동자를 잘라내는 단순반복 과정에서 "죽음을 부르는 CEO"라는 닉네임을 덧쓰게 됐다.  

이 회장이 그동안 낸 단기적인 경영성과가 신사업과 업무효율성보다는 효율성보다는 구 합병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거두며 매출을 키우며 외형적으로는 성과를 낸 것처럼 보이지만 속으로는 곪아터지고 있다는 지적에서 벗어날 수 있을 지 부담을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