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조직폭력배와 연루됐다는 의혹과 관련 청와대 게시판에 특검 실시를 청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면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2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태국 파타야 살인사건'으로 불리는 2015년 태국 파타야에서 동료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참혹하게 숨진 한인청년 임동준 씨 살인사건을 취재한 결과를 내놓으면서다.

방송은 태국 베트남 필리핀 한국 등 4개궉에 걸쳐 1년여 동안 취재하며 임동준 씨 살인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아직도 살인범이 규명되지 않고 있음을 알렸다.

태국경찰은 애초 살인용의자가 김씨가 대사관에 신고한 윤모씨를 검거했지만 윤씨는 조사과정에서 자신은 억울하다. 나는 운전만 했을 뿐이라며 김씨가 임씨를 폭행해 숨지게 했다고 밝혔다.

도주한 김씨는 인터폴과 공조한 경찰에 의해 지난 4월 검거돼 국내로 압송됐다. 제작진은 취재 과정에서 김씨와 선배인 성남의 모범기업 코마트레이드 이준석 대표가 과거 성남지역 조직폭력배인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이었던 사실을 파악했다.

코마트레이드 이준석 대표는 성남시에서 각종 봉사활동과 후원으로 성남시청과 각종 협약을 체결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형성했다.

이재명 지사는 성남시장 재임 당시 이준석 대표에게 모범기업 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방송에 직접 해명하는 전화통화에서 동네 조직폭력배 만도 못한 사람들이 조직폭력배 연루를 얘기한다며 만약 알았다면 기념사진을 찍지 않았고 근처에 오지도 못하게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부인했지만 2005년 조직폭력배 재판에 변호사로 변론을 했던 사실도 알려졌다.

청와대게시판에는 특검수사를 촉구하는 글이 빗발치고 있다. 청원자가 20만명을 넘을 경우 청와대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