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의 딸이 시아버지 회사로부터 근무를 하지 않고도 월급을 수령해온 것으로 드러나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김무성 의원은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부모로서 내용을 몰랐다는 해명이 설득력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수사당국도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의 딸 취업 비리가 알려진 18일부터 인터넷에서는 검색어에 오르며 김 의원의 딸 취업 문제가 이슈로 부상했다.

부산지검 서부지청은 19일 김무성 의원의 딸이 시아버지 회사에 허위 취업해 수년간 3억 9600만원에 달하는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담은 진정서가 접수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부산지역의 대표적인 사업가 출신이며 사돈인 박윤소 씨 역시 지역 상공업계에서 대표적인 조선 기자재업체 '엔케이'의 소유주다.
김 의원의 딸은 박 씨의 며느리다.

김 의원의 딸은 '더세이프트'라는 엔케이의 자회사에 차장 직급으로 이름을 올린 뒤 출근하지 않으면서 매달 실수령액 300여 만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김의원의 딸은 2012년부터 2년 동안 중국에서 지내면서 엔케이 현지법인과 한국법인으로부터 동시에 월급을 받았다가 국세청에 적발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발 직후인 2014년을 제외하고 김 씨가 5년 반 동안 받은 금액이 3억9000여 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김 의원실은 "의원은 이런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한다. 김 의원 자신도 어제 뉴스를 보고서야 처음 알았다고 한다"고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