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앞바다에 침몰한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가 발견됐다.
신일그룹은 지난 15일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로부터 1.3㎞ 떨어진 수심 434m 지점에서 러시아 군함 '드미트리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신일그룹에 따르면 돈스코이 탐사팀은 유인해저탐사선을 투입해 지난 14일 돈스코이호로 추정되는 선박을 발견했다. 탐사팀은 15~16일 재탐사를 하는 과정에서 DONSKOII(돈스코이)라고 적힌 함명을 발견했다.

돈스코이호는 러시아 발틱함대 1급 철갑순양함으로, 1905년 러.일전쟁에 참전했다가 일본군 공격을 받고 울릉도 인근에서 침몰했다.

돈스코이호에는 현재 시가로 150조 대에 이르는 금괴와 금화가 실려 있다는 얘기로 관심을 끌어왔다. 그러나 금화와 금괴가 실려있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신일그룹은 탐사를 마무리 짓는 대로 인양 등의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일그룹은 오는 25~26일 경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돈스코이호 발굴까지는 적지않은 과제가 남아있다.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는 "발굴을 위해서는 10%의 보증금을 납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돈스코이의 시가가 150조원에 이르는 만큼 신일그룹은 15조원의 보증금을 납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