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 이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갑질 행각이 속속 드러난 가운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가 주말인 14일 첫 연합집회를 갖는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직원연대는 14일(토) 오후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갖고 총수 일가의 전횡과 경영일선 퇴진을 촉구할 계획이다.

이날 대한항공 직원연대와 아시아나항공노조는 '갑질 어디까지 당해봤니'라는 광고 패러디를 주제로 오후 7시부터 청와대 앞에서 진행된다.

지난 6일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기내식 정상화'와 '경영진 퇴진'을 촉구하며 박삼구 회장 규탄 집회를 연 바 있다. 일부 대한항공 직원연대도 참석해 힘을 보탰다.

당시 직원들은 기내식 납품업체 대표가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 납품업체 대표 유족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숨진 업체 대표에 대해 묵념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국내 양대 국적항공사가 총수 일가의 비리와 갑질행위로 총수 리스크를 키우면서 총수 일가의 경영일선 퇴진이 실추된 국적항공사의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5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 사건 이후 진에어 외국인 임원 금지 조항 위반 논란, 필리핀 출신 도우미 불법고용과 조양호 회장 세금탈루와 사무장 약국 부당이득 등 조 회장 일가의 각종 비리 정황이 드러났다.

최근에는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인하대 편입학 관련 학위취소와 조양호 회장 이사장 승인취소 등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