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인도에서 삼성전자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준공식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5분간 대화시간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인도 순방 이틀째인 9일 모디 인도 총리와 노이다 삼성전자 신공장 준공식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노이다 공장이 활기를 띨수록 인도와 한국 경제도 함께 발전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모디 총리와 인도 지하철을 깜짝 탑승하기도 했다. 지하철 탑승은 모디 총리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모디 총리와 간디기념관에서 첫 만남 후 함께 지하철을 타고 노이다 삼성전자 신공장에 도착했다.

모디 총리는 외국 정상과는 최초로 간디기념관을 방문한데 이어, 인도 정부가 관여되어 있지 않은 공장의 준공식에도 최초로 참석하는 것으로 의미를 더했다.

신공장이 있는 노이다는 자동차로 뉴델리에서 남동쪽으로 40분 거리에 있다.

가는 길 곳곳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환영하는 판넬이 붙어 있었는데, 신공장이 위치한 UP주총리(요기 아디땨나드)가 이날 주요 일간지에 낸 광고와 같은 내용이었다.

광고에는 “4915억투자, 35,000일자리 창출, 삼성전자 모바일 생산공장 준공 참석, 문재인대통령, 모디총리를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이날 준공식에는 한-인도 양국 주요 인사 및 삼성협력사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고, 인도측에서는 모디 총리와 함께 ‘라비 샹카르 프라사드’ 전자․정보기술부 장관, ‘수레시 프라부’ 상공부 장관, 요기 아디땨나드 UP주총리 등이 참석했다.

모디 총리는 축사를 통해 "오늘은 인도를 글로벌 제조 허브로 만드는 특별한 날"이라며 "거의 모든 중산층 가정들이 한국 제품을 갖고 있고, 특히 삼성은 인도인들의 삶에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성장하는 인도 경제와 중산층 부상은 투자자에게 무한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제조설비가 삼성 최대 규모의 휴대폰 생산공장이 될 것이라며 이곳에서 매달 약 1,000만대 휴대폰이 생산될 것"이라며 양 국가의 공동 비전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도 축사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나라인 인도의 고속성장에 우리 기업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며 노이다 공장이 활기를 띨수록 인도와 한국 경제도 함께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이다 공장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삼성전자 최대의 스마트폰 제조공장이 되었다"며, 노이다 공장에서 만들어내는 스마트폰이 인도와 한국의 IT문명을 이끌어가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준공한 노이다 공장이 인도와 한국 간 상생협력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할 것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도 만났다. 두 사람의 만남은 문 대통령의 취임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대기실에서 5분간 대화를 갖고 "국내에도 투자해 일자리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이에 대해 "감사하다. 열심히 하겠다"고 대답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 부회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뤄져 미묘한 해석을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