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마이 동굴 여행 중 실종된 소년 일행 13명이 생존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신에 따르면 태국 당국은 3일 실종자 수색과정에서 생존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태국 해군이 공개한 공개된 영상은 유소년 축구팀 선수 12명과 코치 1명 등 13명은 구조대원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구조대원이 몇 명이나 되나?고 묻자 소년은 15라고 대답했다. 구조대원이 15, 훌륭하다! 우리가 가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가고 있다. 많은 사람들 중 우리가 처음이라고 말하자 소년은 "오늘이 무슨 요일이냐"고 물었다.

구조대원은 월요일, 여러분은 여기에 10일간 있었다. 여러분은 매우 강하다고 말했다.

소년들은 지난 6월 23일 실종된 후 열흘 만에 세상과 처음 소통했다.

이 장면을 본 실종자 가족들이 눈물과 환호성을 터뜨리는 모습이 방송을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나롱삭 오소탕나콘 치앙라이주 주지사는 3일 새벽 기자회견을 갖고 구조대원들이 음식과 의료진을 동굴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다이빙을 할 수 있는 의사 또는 간호사를 보낼 것이고 음식도 보낼 것이다. 거의 10일 동안 먹을 게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나롱삭 주지사는 "우리의 임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우리는 동굴에서 13명을 데리고 나와 그들의 건강 상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이는 밤새도록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구조대가 동굴 내 일명 '파타야 비치' 지역에 도착해 이 곳이 침수됐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며, 태국 해군 뿐 아니라 미국, 중국, 호주, 영국 전문가들이 구조작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치앙라이주 축구 캠프에 소속된 11∼16세의 유소년 축구팀 선수 12명과 20대 코치 1명은 지난달 23일 오후 훈련을 마치고 관광 목적으로 동굴에 들어간 뒤 연락이 끊겼다.

소년들이 들어간 동굴은 길이가 총 10km로 '파타야 비치'는 동굴 입구에서 5㎞ 들어간 곳에 위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