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일부터 복수노조제가 시행되면서 출범한 삼성노조의 조장희 부위원장(삼성에버랜드)이 해직통보를 받았다. 

삼성에버랜드는 18일 오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삼성노조' 조장희 부위원장에 대해 징계 해직을 의결하고 조 부위원장에게 통보했다.

조 부위원장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조 부위원장은 인사위원회에 즉각 재심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노조는 기업노조가 아닌 초기업단위 노조로 지난 1일 노동부에 노조설립을 신고했다.

삼성에버랜드 측은 해직사유와 관련 "조 부위원장이 2009년 6월부터 최근까지 2년여 동안 협력업체와의 상세한 거래 내역이 담긴 경영 기밀을 무단 유출하고 임직원 4천300여명에 대한 개인 신상정보를 외부로 빼내는 등 심각한 해사 행위를 해 엄중 처벌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조 부위원장이 외부로 유출한 정보가 제3자에게 전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노조는 4명으로 출범한 상태여서 1명이 해고조치돼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관련 노동계는 삼성이 노동조합에 대해 뿌리내리기 전에 탄압조치를 취하는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