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배우의 꿈을 접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 고 장자연 씨 성추행 당시 목격자가 당시 성추행 장면을 증언했다.

당시 목격자라는 윤모 씨는 검찰 진술에서 13차례나 진술했지만 검찰이 묵살했다고 밝혔다.
28일 방송된 JTBC 인터뷰에서 고인과 같은 소속사에 속해있던 신인 배우 윤 모 씨는 장자연이 당시 언론사 출신 정치인인 A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하는 모습을 봤다고 주장했다.

윤 씨는 "같은 소속사 신인으로 친한 언니였다"고 설명하고 "9년 만에 용기를 낼 수 있게 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윤 씨는 이어 "대부분 소속사 대표가 통보하는 식으로 연락이 왔다. 대표의 폭력적인 성향을 알고 있기에 안 갈 수 없는 분위기였다"고 강제로 자리에 나갔음을 전했다.

장씨가 성추행 당한 그날은 소속사 대표의 생일파티였다고 했다.
윤 씨는 "그날은 소속사 대표의 생일파티였다. 기업인들도 있었고 또 정치인들도 있었다"며 "당시 탁자 위에서 춤을 내려오는 언니를 끌어당겨서 무릎 위에 앉히고 성추행까지 이어졌다. 그렇게 본건 처음이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여러차례 진술했다며 기억이 정확하고 경찰 조사에서도 밝혔지만 묵살됐다고 폭로했다.

윤 씨는"여러차례 조사를 받았기 때문에 상황을 기억하고 있다"며 “경찰과 검찰 조사에서 13차례 동안 진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 씨는 "진술이 받아들여 지지 않아 너무 충격이 컸다"고 눈물을 흘렸다.

조사 과정과 관련해 윤 씨는 "가해자로 지목된 조씨를 믿고 있더라. 당시 갓 스무 살이 넘었던 터라 사리 판단을 하지 못했지만, 내가 느끼기에도 이상했다"고 했다.

윤씨는 "나중에 그분의 배우자가 검사 측이라는 걸 알게 됐다. 그 자리엔 나와 자연 언니밖에 없었다. 그분들이 입을 맞추면 당연히 내가 하는 말은 신빙성이 없게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후 윤 씨의 연예계 생활도 어려워졌다.

윤 씨는 "그 회사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증언했다는 이유만으로 드라마나 영화에서 퇴출당하고 활동하기 어려웠다”며 “그 회사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증언했다는 이유로 드라마와 영화가 캔슬됐다. 정신과 치료를 반복해 받았고 최근에는 입원까지 했다. 고인이 된 언니의 억울함을 풀어주지 못했다는 것이 죄책감으로 다가왔다”고 고백했다.

장자연 리스트 재수사와 관련해서 윤 씨는 “이미 연락이 와 내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은 인터넷과 전화를 통해 진술하고 있다. 앞으로도 조사에 성실히 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장자연 사건 재수사를 촉구하는 글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