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의 민선 7기 정무라인이 진용을 갖췄다.

박 시장의 정무라인은 민선 7기에서 압도적 지지율로 당선되면서 향후 대선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박원순 서울시장 주재로 인사위원회를 열고 박양숙(54) 서울시의회(8.9대) 보건복지위원장을 임명했다.

이에 따라 박원순 시장의 대선 가도의 잠재적 정무라인은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낸 진성준 정무부시장과 박양숙 정무수석, 오성규 비서실장으로 진용을 갖추게 됐다.

박양숙 수석은 국회와 시의회를 거치며 당과 서울시를 두루 소통연결할 수 있는 정무감각을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박 내정자는 성균관대 역사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노동법학과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국회 정책연구위원, 민주당 의사국장을 거쳤다.

2010년 지방선거 때 제8대 서울시의원으로 서울시의원에 당선돼 2014년 재선에 성공해 제9대 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을 맡았다.

올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경선 당시부터 박원순 선거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비서실장으로는 오성규(50) 전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이 임명됐다. 오 내정자는 성균관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환경정의 사무처장, 에너지복지센터 대표이사,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박 시장 선거캠프 기획조정실장을 맡은 것을 인연으로 이후 서울시설공단 사업운영본부장, 이사장으로 일했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도 박원순 후보 비서실장으로 당선에 큰 역할을 했다.

한편 대 시민 정책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 만든 소통전략실장으로는 우원식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책조정실장을 지낸 곽현(49)씨가 임명됐다. 

곽 내정자는 이번 선거에서 박원순 후보의 선대위 매시지 실장으로 박 시장의 메시지를 전하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서울시 주변에서는 서울정무부시장을 지낸 기동민 의원이 민주당 경선에서 박영선, 우상호 의원을 제치고 후보로 선출되는데 큰 역할을 하면서 성균관대 라인이 부상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