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2기 비서진을 개편했다.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과 일자리수석비서관이 윤종원(58)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와 정태호(55) 정책기획비서관으로 교체됐다.

또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은 이용선(60) 전 통합민주당 대표로 교체됐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비서실 2기 인선을 발표했다. 

이번 비서실 개편의 특징은 최근 1년간 경제와 일자리에 총력을 기울여왔지만 역대 최악의 청년실업등 경제성적이 저조한데 책임을 물어 경제관련 참모진에 집중됐다.

문 대통령은 26일 홍장표 경제수석을 경질하고 윤종원(58)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로, 반장식 일자리수석은 정태호(55) 정책기획비서관으로 교체했다. 

또 하승창 사회혁신수석도 경질하고 후임에 시민사회 출신인 이용선(60) 더불어민주당 양천을 지역위원장을 임명했다. 사회혁신수석은 시민사회수석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청와대 수석급 인사 교체는 전병헌 전 정무수석이 한국e스포츠협회 자금 유용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 소환 직전인 작년 11월 사퇴한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이번 인사와 관련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일자리를 중심으로 한 경제정책이 성과를 내지 못한데 따른 비판을 수용한 문책성격으로 이 부분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윤 신임 경제수석은 경남 밀양 출신으로 행정고시 27회 출신이다.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과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를 거쳤다.

정 신임 일자리수석은 경남 사천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정책기획비서관으로 이번에 승진 임명됐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대변인, 정책조정·기획조정비서관을 거쳐 전 민주통합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지냈다. 

전남 순천 출신의 이 신임 시민사회수석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기획실장을 지낸 뒤 민주통합당 공동대표와 혁신과 통합 상임대표 등을 역임했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 제1 부속비서관과 서울시정무부시장에 내정돼 자리를 옮기게 될 정무수석비서관 자리도 교체했다.

문 대통령은 제 1부속비서관에 조한기 현 청와대 의전비서관울, 정무비서관에는 송인배 현 1부속비서관을 전보, 임명했다.

의전비서관에는 김종천 현 대통령 비서실장 선임행정관을 승진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