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테이너 김여진씨의 손석희의 시선집중 출연금지 조치에 항의해 소설가 공지영과 조국 서울대교수, 영화감독 김조광수 등 10여명의 지식인이 문화방송 출연거부 의사를 밝혔다.

문화방송(MBC) 새 방송심의규정에 따라 소셜테이너로 활동해 온 배우 김여진씨의 <손석희의 시선집중> 출연이 무산되면서 지식인들의 MBC 출연거부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탁현민씨는 18일 오전 '소셜테이너 출연금지규정에 항의하며 엠비씨 출연을 거절하겠습니다'라고 밝힌 지식인 10여명의 명단을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출연거부자 명단에는 소설가 공지영, 영화제작자 김조광수, 김창남 성공회대 교수, 조국 서울대 교수, <시사인> 고재열 기자 등이 포함됐다.
또 음악평론가 김작가, 시사평론가 김용민, 인터뷰 전문 작가 지승호, 문화평론가 김규항, 영화감독 여균동 등도 동참의사를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오후에는 라디오 프로그램 <손에 잡히는 경제>에 3년9개월 동안 고정출연해온 제정임 세명대 교수가 출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제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MBC가 방송출연자의 생각과 행동을 사실상 검열하는 취지의 '고정출연자 제한' 규정을 확정했습니다. 저는 이 위헌적 규정의 폐지를 요구하며 MBC 출연을 중단합니다"라고 말했다. 

제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서도 문화방송 출연을 거부하는 이유를 밝혔다. 제 교수는 "엠비씨가 고정출연자들의 생각과 행동을 사실상 검열하는 내용의 ‘고정출연 제한 규정’을 사규로 확정했다"며 "이 규정은 보수와 진보를 떠나 모든 방송출연자가 '옳은 것을 옳다고 말할 자유'를 침해할 수 있는 독소조항으로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는 이 규정을 즉시 폐기할 것을 요구하는 의미에서 그동안 매주 수요일 참여해 온 MBC라디오 출연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