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값이 비싸 홧김에 불을 질렀다"

34명의 인명피해를 낸 전북 군산 유흥주점 방화용의자의 범행동기다. 홧김에 일으킨 범죄가 커다란 희생을 냈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군산 화재사건 방화범 이모(55) 씨를 범행 3시간 30분만에 검거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7일 오후 9시53분께 군산시 장미동의 한 유흥주점에 불을 질러 손님 장모씨(47) 등 3명이 숨지고 30여명이 전신 화상과 연기흡입 등으로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송된 인원 중 6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 불로 주점 건물 내부 280㎡가 불에 타 소방서 추산 35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씨는 범행 직후 장동의 선배 집에 숨어 있다가 이날 오전 1시30분께 경찰에 붑잡혔다. 이씨는 주점 출입문에 미리 준비한 휘발유를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붙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이씨는 평소 주점 주인 이 모씨(54)와 외상값 문제로 다투다 홧김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범행 뒤 손과 복부 등에 화상을 입었다"며 "범행 동기 등 추가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 영장을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1차 경찰조사를 받은 뒤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화상 치료를 위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