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포항에서 발생한 약국 칼부림 난동사건으로 칼에 찔려 치료를 받던 30대 여성이 끝내 목숨을 잃었다.

당시 용의자가 흉기를 마구 휘두르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다.

16일 경북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포항의 한 약국에서 근무하던 30대 여성 A씨는 갑자기 침입한 남성 B씨가 휘두른 흉기에 복부 등을 찔려 치료를 받던 중 사건 발생 6일만인 15일 오전 숨졌다.

당시 함께 약국에서 근무하던 약사도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옆구리 등을 찔렸지만 급소를 피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한 끝에 사건 발생 5시간 만인 사건 당일 오후 10시께 B씨를 집에서 긴급 체포했다.

공개된 CCTV 영상을 보면 B씨가 갑자기 약국에 들어와 다짜고짜 흉기를 휘두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조제실 안쪽에 있던 여성이 놀라 급히 뛰어나오자 B씨는 흉기로 이 여성을 찔렀고, 이후 흰 가운을 입고 있는 여성을 코너에서 무차별적으로 공격했다.

B씨는 살인미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으나 A씨가 사망함에 따라 살인죄가 적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