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노동자들의 꿈을 실은 희망버스가 9일 춘천을 찾았다.

9일 오후 4시 강원도 춘천에서 민주노총 일반노조 춘천환경사업소 노조 해고철회와 직접 고용을 촉구하는 시민단체와 노동자들의 연대 집회가 열렸다.

사회적 파업기금 주최 제8차 작은 희망버스 춘천환경사업소편' 제목으로 춘천환경사업소노동자들을 응원하고 고용자인 춘천환경사업소 노조와 연대하기 위한 차원이다.

춘천환경사업소 노조는 이날로 천막농성을 시작한지 242일, 집단해고를 당한 지 175일째다. 노조는 행정업무가 최근 준공된 신청사로 이전함에 따라 춘천시 신청사 앞 '시민의종' 옆에서 천막농성을 하고 있다. 춘천시는 7월2일 성대한 준공식을 할 예정이다.

이날 집회는 사회적파업기금연대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단위노조들이 깃발을 들고 춘천역을 출발해 행진을 시작했다.

전국에서 모인 150여명이 시민단체 회원과 사회적연대파업기금과 연대의지를 지닌 노동자들이 함께 뜻을 모아 "해고철회, 직접고용'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시청 앞에 도착한 시위대는 임시로 설치된 무대를 중심으로 연좌집회를 진행했다,

전국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각 현장 소식을 전하면서 사업장간 연대성 강화를 외쳤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참가자들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실망감과 성토도 나왔다.

9일 강원도 춘천시 환경사업소 노조 복직투쟁을 응원하기 위한 '제 8차 희망버스'가 춘천을 찾았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영월교통, 아사히글라스노조원 등 전국에서 춘천환경사업소 노동자들과 함께 하기 위해 먼거리를 마다하지않고 달려왔다. 전교조 소속 조합원들과 춘천환경사업소 조합원 등 200여명이 결의를 다지고 있다. 멀리 춘천시청 신청사가 7월2일 준공식을 앞두고 있다. 건물이 노동자들의 당당한 기세 앞에 초라하고 희미하게 보인다.

한 노동자는 발언에서 "지난해 박근혜 정권을 촛불의 힘으로 끌어내리고 문재인을 청와대에 앉혔다. 하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는 여전히 줄지 않고 해고에서 복직되지 않고 있다"며 "이렇게 반노동적 태도를 계속한다면 문재인 대통령도 노동적폐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살인위협 영월교통 노동자도 나와 사측의 탄압이 극에 달했다며 연대의 힘으로 분쇄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