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은행 대형화 정책에 반대하며 금융산업노동조합이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의 통합에 반발하고 나섰다.

금융노조는 메가뱅크는 시대의 흐름에 역행한다며 M&A를 추진할 경우 총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6일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이 합병할 경우 총파업을 통해 강력 저지하겠다며 메가뱅크 반대 의사를 분명히했다.

금융노조는 은행 대형화는 금융 위기를 거치면서 일본은 물론 미국에서도 이미 실패한 사례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양병민 금융노조위원장은 "정부가 시장에 맡기지 않고, 강제로 인위적으로 획일적인 방향을 갖고 한다는 게 모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금융노조는 또, 두 금융회사가 합병할 경우 시장점유율이 46%에 달해 독과점 폐해가 우려되고 대량 해고도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M&A 대신 우리은행 자립 방안을 제시했다.
박상권 우리은행 노조위원장은 "지분 분산매각 방식과 포스코와 한국전력의 민영화 사례인 국민주 방식의 민영화가 최적안"이라고 제안했다.

정부는 은행 대형화와 공적자금 회수 등을 고려해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을 저울질하는 상황이다.

MB맨으로 KB국민은행 회장 취임을 앞둔 어윤대 회장내정자는 세계 50위권 은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금융노조의 경고음을 내면서 메가뱅크 추진에 따른 노정 갈등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