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도착한 김영철 조선노동당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30일(현지시간) 만찬 회동을 가졌다.

본격 협상에 앞서 탐색전 성격의 만찬을 마친 양국의 고위 핵심인 두 사람은 한국시간으로 오늘 저녁 미북정상회담의 분수령이 될 핵 담판을 벌인다.

두 사람의 만찬은 현지 시각으로 저녁 7시, 우리 시각으로 오전 8시에 주 유엔 미국 차석대사의 관저에서 이뤄졌다.

90분 동안 이어진 만찬을 끝내고 나온 두 사람은 취재진에게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떠났다.

현지 시각으로 내일, 우리 시각으론 오늘 밤 다시 만나는 두 사람은 미북정상회담 의제와 일정 등에 대해 장시간 '마라톤 회담'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도 "내일 하루는 회담으로 꽉 찰 것"이라고 예고했다.

폼페이오와 김영철은 그동안 진행된 판문점과 싱가포르 실무협의를 토대로 북한의 비핵화와 체제 보장을 주고 받는 '핵 담판'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 회담 결과를 우리 시각으로 내일 새벽 3시 15분쯤 기자회견 형태로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미국 측은 뉴욕에 도착한 김 부위원장을 계류장에서부터 에스코트 하는 등 국가원수급 의전을 제공했다.

미국은 뉴욕공항 계류장에서부터 에스코트하면서 취재진을 원찬 차단하고 곧바로 공항을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