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행동'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미국 대사관 앞에서 북미정상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국민행동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북측이 선제적 조치로 풍계리 핵시험장을 폭파한 직후, 한미정상회담 직후에 일방취소 선언이 나왔다. 신의라고는 손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초대형 사기극"이라며 "미국은 세계 앞에 공언한 북미정상회담 약속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민중당 홍성규 후보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홍 후보는 "한반도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평화여정을 가볍게 내팽개친 미국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특히 한미정상회담 직후에 일방적으로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홍 후보는 "청와대나 문재인 대통령은 일언반구 언질도 받지 못했다. 정작 파탄난 것은 아직 시작도 못한 북미관계가 아니라 한미동맹의 민낯이 아닌가"라고 규탄했다.

홍 후보는 그러면서 "판문점선언의 이행여부 역시 우리 민중의 손에 달려있다. 자주와 평화, 통일을 이끌어갈 새로운 정치세력이 절박하다. 민중당이 하겠다"고 말했다.

저녁에는 긴급 규탄 촛불집회도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의 6월 북미정상회담 취소 발표와 관련 국내 진보단체가 트럼프 대통령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진보단체인 '전쟁반대평화실현 국민행동'은 25일 오후 7시 서울 세종로 미국 대사관 앞에서 북미회담 일방 취소, 미국 규탄 긴급 촛불집회를 열고 미국의 약속 이행을 촉구하기로 했다.

진보정당인 민중당 청소년대학생 평화위원회도 오후 2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에 대화 참여를 촉구했다.

구의원으로 상계동에 출마하는 청년민중당 김선경 부대표는 출마지역인 상계동에서 트럼프 대통령 규탄행동을 한 뒤 저녁에는 광화문으로 이동해 7시부터 촛불집회에 참여한다고 SNS를 통해 밝혔다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 박석운 진보연대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규탄 연설은 박 대표 대신 홍 후보가 했다.

국민행동은 지난 2013년 4월 한반도 긴장위기가 심각한 상황에서 평화실현을 목표로 시민사회단체들이 결성한 단체다. 민주노총, 전농, 한국진보연대, 전국여성연대, 한국청년연대,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불교평화연대, 전국빈민연합, 평화재향군인회, 민중당 등 각계각층 시민사회단체들이 대부분 망라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