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6.13지방선거에 나선 후보자 검증 시리즈로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와 형수 간 대화 욕설 녹음파일을 당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한국당은 24일 6·13 지방선거 후보자 검증시리즈라면서 제 1탄으로 이재명 후보가 이재선(형)씨와 박인복 씨(형수)에 대한 욕설 음성이 담긴 녹음 파일을 한국당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첫날 이 후보의 음성 녹음파일을 당 홈페이지에 게시하면서 한국당이 승부수를 띄운 것이란 관측이다.

진보성향의 이 후보에게 형과 형수에 대한 음성 녹음 파일은 이 후보를 괴롭혀온 아킬레스건 같은 존재다.

정치권에선 한국당이 이 후보의 아픈 가족사를 검증이란 이름으로 정치에 끌어들여 상처를 입히는 것 뿐만 아니라 여론의 반전을 노리는 승부수로 삼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경기도당 차원이 아닌 중앙당 차원의 홍보본부에서 이 문제를 다뤘다는 점에서 향후 선거전이 시작되면 진흙탕으로 끌고 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 측은 <자유한국당의 녹음파일 공개에 대한 이재명후보 선대위 입장>을 발표했다.

이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녹음파일의 공개는 지난 판례에서 보듯 명백한 불법"이라고 강조하고 "자유한국당에 대하여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