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막 제조업체인 파인텍 노동자들이 김세권 회장의 결단을 촉구하며 파인텍 본사(강서구 목동)에서부터 청와대 앞까지 오체투지를 전개하고 있다.

파인텍 노동자들은 이틀째인 여의도 국회 앞에서는 경찰 저지선에 막혀 5시간 넘게 대치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파인텍 지회는 강서구 목동 아파트 굴뚝에 올라가 농성을 시작한 지 200일이 가깝도록 경영진의 무성의와 무응답이 계속되자 오체투지에 나섰다.

지상에서 투쟁하는 파인텍 노조원과 춘천시 환경사업소 노동자 등 연대에 나선 노동자들은 굴뚝농성 192일째이자 부처님오신날인 22일 고통의 오체투지를 시작했다.

파인텍 노조와 춘천시 환경사업소 노조는 경영진과 춘천시청 모두 노동자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이지 않은 채 해고를 실시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파인텍 노동자와 춘천환경사업소 노동자들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도착해 노동자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은 법적 장치를 만들어 놓은 책임이 있는 정치권이 나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하는 의미로 국회 앞에 도착했다.

그러나 경찰은 국회 앞 100m 이내에서는 집회가 금지돼 있다며 이들의 진행을 막아섰다.

앞서 '파인텍 고공농성 200일 공동행동'이 기획해 굴뚝농성 192일째인 22일 스타플렉스 기자회견을 열고 오체투지 행진 등 '희망굴뚝 200일' 공동행동 계획을 발표했다.

굴뚝 농성은 파인텍지회 소속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은 파인텍 공장 모기업인 스타플랙스가 노조와 약속한 고용승계과 단체협약 등을 이행하지 않는다며 지난해 11월 12일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에 올라가 농성하면서 시작됐다.

앞서 차광호 지회장이 모회사의 공장 가동 중단과 정리해고에 반발해 2014년 5월 27일부터 2015년 7월 8일까지 408일간 고공농성을 벌인 바 있다.

회사측은 차광호 지회장에 농성이 장기화되자 복직 등 고용승계를 하겠다고 해 농성을 풀었지만 이후 현재까지 복직 문제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