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규 민중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는 20일, 민주노총 건설노조 경기남부타워크레인지부에서 주최한 '고 김성기동지 4주기 추모제 및 안전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열린 이날 대회에는 양경수 민주노총 경기본부장, 변문수 건설노조 수도권남부본부장 등과 임채섭 지부장을 비롯한 조합원 500여 명이 참석했다.

홍성규 후보는 "노동현장에서 사고와 재해는 일어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매번 똑같이 반복된다면 그것은 사고가 아니라 기업에 의한 '살인'이다. 기업살인법을 제정하여 엄격히 처벌해야 하는 이유"라며 "박근혜 정권이 강제로 해산시킨 통합진보당에서 이미 발의한 적이 있으나 무산되었다. 민중당이 그 뜻을 잇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다운 대접을 받기 위해 노동조합을 만든 것처럼 노조만으로 안되기에 우리가 직접 당을 만들었다"며 "노동자의 양날개, 노동조합과 진보정당을 단단하게 강화하자"고 주장했다.

오전 10시에 시작된 행사는 1부 추모제, 2부 결의대회로 진행되었다. 추모제에서는 풍물굿패 삶터에서 판소리, 산천거리, 추모굿 등을 준비했다. 2018안전결의문에서는 "법을 만들어놓고도 관리감독 하지 않는 정부와 법이 있어도 자신들의 이윤추구와 부정부패로 내팽개쳐버린 안전에 건설노동자는 목숨을 담보로 일하고 있다"며 "다치지 않고, 아프지 않고, 죽지 않는 일터, 안전한 건설현장을 만들어가자"고 다짐했다.

한편, 2014년 5월 24일 수원 광교의 대우주상복합신축공사현장에서 경기남부타워크레인지부 조합원이었던 고 김성기 씨가 사고로 사망한 바 있다. 노후화, 장치결함으로 작업자와 건설노조에서 부품교체를 요구했던 크레인의 중심축이 부러지면서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