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1일 한상균 민주노총 전 위원장을 21일 가석방 형태로 출소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해서는 석방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단체와 진보정당에서는 이석기 전 의원을 제외한 것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한상균 전 위원장의 석방에 대해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법무부는 21일 오전 10시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화성교도소에서 가석방을 허가해 석방한다.

한 전 위원장은 만기출소를 6개월 앞두고 있다. 노동계 일각에서는 만기 출소를 6개월 앞두고서야 뒤늦게 가석방하는 것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석기 전 의원이 제외된 것에 대해 민중당에서는 강도높게 비판했다.

홍성규 민중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는 전날(18일) 한상균 전 위원장 가석방 소식에 '문재인 정부, 양심수를 두고 이 무슨 장난질인가'라는 긴급논평을 발표했다.

홍 후보는 "이건 아니다. 벌써 '특별사면'을 했어도 모자랄 판에 '가석방'이라니, 그것도 '정부 관계자 등'으로부터 흘러나온 소식이라니"라며 "문재인 정권은 이른바 '민심 떠보기', '간보기'라도 하자는 것인가"라고 강하게 반문했다.

이어 "촛불을 함께 들었던 우리 시민들의 요구는 언제나 한결같이 명확했다. 박근혜 독재에 맞서 용감하게 선두에 섰던 사람들, 촛불혁명의 도화선을 당겼던 바로 그 사람들,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과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모든 양심수를 즉각 석방하라는 것이었다"며 "특별사면으로 모든 양심수를 즉각 석방해야 한다. 이는 촛불시민들에 대한 지엄한 책무이자 가장 기본적인 도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