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시위 진입을 하면서 소총 끝에 착검을 했다는 사실이 군 내부 문건으로 확인됐다.
계엄군의 착검 사진은 김대중 정권 당시 공개되는 등 각종 목격자 증언 등을 통해 기정사실로 여겨져왔으나 군은 그동안 관련 사실을 부인해왔다.

그러나 광주에 투입된 공수부대가 착검했다는 사실이 군 내부 대외비로 처음 확인됐다.
손금주 의원(무소속. 전남 나주·화순)이 17일 입수한 국방부의 대외비 문건에 따르면, 국방부는 1988년 5월, 5·18

당시 대검에 의한 인명 피해가 있었는지 직권 조사했다.
군은 당시 군이 여성의 가슴을 도려냈다는 얘기가 돌자 사실인 지 직권 조사한 뒤 대외비 문건을 작성했다. 당시 계엄군이 착검 상태로 연행한 여성의 가슴을 도려낸다는 목격담은 노래가사로 담아내기도 했다. 

5월가 노래의 2절을 보면 "왜쏘았지, 왜 찔렀지, 잘리워진 어여쁜 너의 젖가슴 ~" 이란 내용이 나오는데 계엄군의 대검 시용을 지적한 것이다.

국방부는 조사 결과 해당 소문이 '악성 유언비어'라는 결론지으면서 대검 착검과 관련해 군에 유리한 여러 증언을 채택했다. 군에 유리한 증언을 확보한 문건에서마저 착검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