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벼락 갑질'로 논란을 야기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35)가 검찰 수사 대상에 올랐다.

조 전 전무는 검찰의 구속영장 신청 반려로 감방행은 면했지만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 강서경찰서는 11일 조현민 전 전무에게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11일 기소의견으로 송치한다. 

경찰에 따르면 조 전 전무는 지난 3월 대한항공 본사에서 A 광고대행사의 팀장 B 씨가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하자 소리를 지르며 유리컵을 던지고 종이컵에 담긴 음료를 광고대행사 직원들을 향해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달 4일 조 전 전무에 대해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경찰의 영장 신청 후 폭행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추가로 표현했다. 피해자 2명 모두 동의함에 따라 조 전 전무의 폭행 혐의를 물어 공소를 제기할 수 없다”면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폭행죄는 반의사불벌죄여서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음에 따라 혐의 적용에서 제외됐고 이에따라 업무방해 혐의만 적용했다.

경찰은 조 전 전무가 위력으로 A 광고대행사의 동영상 시사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방침이다.

경찰 조사 결과 사건 당시 상황은 해당 광고대행사가 대한항공의 위임을 받아 6개월 동안 인력과 예산을 투입해 제작한 영상을 보여주는 시사회였고 회의를 하기 위한 자리는 아니었다”며 “조 전 전무의 욕설과 폭언으로 제작물을 보여주지도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