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영자가 세월호 어묵 자막 충격에 방송 녹화를 포기했다.
이영자는 지난 5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어묵을 먹는 모습이 방송됐다.
이 순간 자막으로 ‘[속보]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라는 자막이 등장했다.
당시 배경 화면이 세월호 참사 당시 뉴스 화면을 사용했다. 이 때문에 세월호 참사를 희화해 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세월호 참사 당시 극우 성향 온라인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일부 회원이 세월호 희생자에 대해 ‘어묵’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모욕하면서 비난을 산 바 있다.
제작진은 “모자이크로 처리돼 방송된 해당 뉴스 화면은 자료 영상을 담당하는 직원으로부터 모자이크 상태로 제공 받은 것이며 편집 후반작업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방송에 사용됐다"고 밝혔다.

MBC 최승호 사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이영자 측은 "이영자가 이번 주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녹화하기 힘들 것 같다고 제작진에 전달한 상태"라며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영자는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식사하셨어요?'에서 세월호 참사로 가족을 잃은 어부와 대화를 나누다 눈물을 쏟아 감성이 풍부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