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 보안기업인 ADT캡스가 SK텔레콤에 매각된다.

글로벌대체 자산운용사인 칼라일그룹(이하 칼라일)과 SK텔레콤 컨소시엄과 2조 9700억원에 ADT캡스를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칼라일그룹은 9일 ADT캡스를 SK텔레콤과 맥쿼리인프라리얼에셋(Macquarie Infrastructure and Real Assets, 이하 맥쿼리)에 2조9700억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캡스는 국내 2위의 보안전문솔루션기업이다.

SK텔레콤은 국내 최대 통신 사업자이며, 맥쿼리는 전세계 가장 큰 인프라자산운용사 중 하나다. 금액 지급은 2018년 하반기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칼라일그룹은 2014년 칼라일 아시아 파트너스IV와 칼라일 파트너스 VI를 통해 타이코(Tyco)로부터 ADT캡스를 인수했다.

칼라일이 ADT캡스에 투자한 후 ADT캡스는 신제품 출시, 운영 효율성 개선, 서비스 품질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칼라일은 ADT캡스의 최진환 대표이사와 경영진들과 협력해 ADT캡스가 최고의 보안 서비스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지원해 왔다.

칼라일그룹의 이상현 대표는 “ADT캡스는 칼라일이 훌륭한 경영진과 함께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수천명의 전문가들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SK텔레콤-맥쿼리 컨소시엄이 ADT캡스의 새로운 파트너가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ADT캡스 최진환 대표는 “칼라일그룹은 지난 4년간 ADT Korea 모든 경영진과 직원들의 훌륭한 파트너였다. 빠른 출동을 중심으로 한 고객서비스, 시스템 및 프로세스, 그리고 브랜드 파워 면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룬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앞으로 ADT 캡스는 SK텔레콤-맥쿼리 컨소시엄과 함께 SK텔레콤의 선도적인 AI, IoT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기업, 자영업자, 그리고 주택을 포함한 모든 고객분들께 더욱 고도화된 보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매각은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크레딧 스위스(Credit Suisse), 레이텀 앤 왓킨스(Latham & Watkins), 법무법인 광장(Lee & Ko.), PwC가 자문했다.

한편 칼라일그룹은 2018년 3월 31일 기준, 한국에서 20건이 넘는 거래를 통해 15억달러 이상의 지분 투자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