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은 처벌을 하지 말아달라"(광고대행사), "이명희 이사장은 처벌해달라"(공사장 갑질 피해자)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일가에 대한 갑질 비난이 고조되는 가운데 조현민, 이명희 모녀의 운명이 엇갈리고 있다.

조현민 물컵 갑질로 시작된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일가에 대한 비판고조 속에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에 대해 피해자측이 처벌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명희 이사장의 공사장 갑질 동영상이 공개된 후 해당 영상의 피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이명희 씨를 처벌해달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경찰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한 언론을 통해 이명희 이사장의 갑질 이라며 동영상이 제보, 공개됐다. 이 동영상은 2014년 5월 그랜드 하얏트 인천 공사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공사현장 직원들의 팔을 잡아채 몸을 밀치고 서류를 빼앗아 바닥에 내던지는 중년 여성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담겨있다.

경찰은 영상 속에 난동을 부리는 여성이 이명희 이사장이 맞는 지 확인한 결과 이 여성이 이명희 이사장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영상 속 피해자들에게서 중년 여성의 처벌을 원한다는 진술했다. 경찰은 이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수사를 본격 확대하고 있다.

앞서 폭행 혐의로 입건됐던 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구속을 피할 수 있었다.

업계에서는 피해자가 광고대행사 소속이라는 점에서 앞으로도 대한항공과의 광고계약 유지 등을 고려해 조현민 전 전무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동영상 속 공사장 갑질 피해자는 이 이사장을 앞으로 다시 볼 일이 없는 상황이어서 법에 따른 엄정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모친 이 이사장은 피해자 처벌 의사가 확실하고 동영상 내용이 구체적이라 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조만간 이명희 이사장을 소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