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부 장관은 "북 비핵화를 위한 '진짜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폼페오 장관은 29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의 ‘This Week”와 가진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의 방법론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했으며,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진짜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미국의소리방송(VOA)이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폼페오 장관은 이날 ABC 인터뷰에서 "지난 부활절 주말에 평양에서 극비리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난 목적은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기회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며 "기회가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이 원하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이킬 수 없는 북 비핵화 매커니즘이 어떤 모습일지에 관해 유익한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비핵화할 준비가 돼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김 위원장이 결정권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그가 대북 압박 캠페인을 계속 원할지 아니면 과거에는 일어나지 않았던 크고 담대한, 무언가 다른 것을 모색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에 대한 신뢰 여부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정신을 바짝 차리고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협상의 역사와 위험에 대해 알고 있기 때문에 아주 다를 것이고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협상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폼페오 장관은 그러면서 북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김정은 위원장과 그의 핵무기가 미국인들을 위험하게 하지 못 하도록 평화적 해법을 찾기 위해 외교적 담론에 관여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궁극적인 비핵화 논의가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냐"며 "현재 많은 일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에게 기회를 주며 조성한 여건들에 대해 매우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폼페오 장관은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에 관해 어떤 구체적인 입장을 밝혔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폼페오 장관은 지난 26일 국무부 장관에 공식 취임한 뒤 유럽과 중동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