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핵 시험장을 5월 중에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윤영찬 청와대 홍보수석이 29일 전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공개브리핑을 열고 김정은 위원장이 "북부 핵 실험장 폐쇄를 5월 중 실행할 것"이라며 "이를 국제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의 전문가와 언론인들을 조만간 초청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북부 핵시험장은 함북 길주군 풍계리 핵시험장을 가리킨다는 관측이다.

김 위원장은 "어차피 못 쓰게된 핵실험장을 폐쇄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은 사실과 다르며, 기존 것 보다 더 큰 2개의 갱도가 남아있는 등 핵실험장은 건재하다고 말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그는 또 "미국과 신뢰가 쌓이고 종전과 불가침을 선언하면 우리가 왜 핵을 갖고 어렵게 살겠냐며 다시는 한반도에 전쟁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표준시 차이도 통일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윤 수석은 "양 정상이 현재 30분 차이가 나는 남북의 표준시각을 통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 표준시와 북 표준시는 30분 차이가 나며 평양 표준시가 서울 표준시보다 30분 늦다.

김 위원장은 같은 표준시를 쓰다 바꾼 우리가 원래대로 돌아가겠다며 이를 대외적으로 발표해도 좋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남과 북은 같은 땅이고 이곳에 오기까지 불과 몇 미터 걸어왔을 뿐인데 시간이 왜 이렇게 다른가 라며 시간을 서울과 맞추겠다"고 말했다고 고민정 부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는 김 위원장의 이 같은 결정은 국제사회와 조화를 이루겠다는 적극적인 자세이자, 향후 예상되는 남북, 북미 간의 장애물을 미리 제거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김 위원장이 조선반도의 평화와 비핵화, 통일에 대한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는 한 단면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