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그동안 수구 보수언론이 모략왜곡해온 북측의 이미지가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상국가 이미지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그동안의 보도 태도가 일제히 바뀌었다.

국내 언론들은 미국적 시각에서 북측 최고지도자를 악마화하는데 혈안이 돼왔던 것과 정반대다. 그동안 취해왔던 악마와 불량국가 덧씌우기에 몰두했던 것에 대한 반성을 한 곳은 찾아볼 수 없이 언제 그랬냐는 듯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 전령사처럼 나섰다. 북이 변신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이 까멜레온 변신이 더 문제였다. 

대부분의 국내 언론들은 이날 하루 김 위원장의 진면목을 처음 접하면서 신기한 듯 놀라워하며 이미지 변모했다고 전하기에 급급했다. 그동안 이명박 박근혜의 수구골통 시각을 확대재생하면서 탈북자들의 입을 빌려 북에 대한 모략과 체제대결을 유도하며 분단과 대결 상황을 이용해 배를 불려왔다.. 

그동안 미국과 추종국들이 국제법을 위반하며 불법적인 대북제재 결의에 동참하며 북측의 정당한 자위적 핵무력 개발을 민족적 입장이나 주권침해 등 국제법 위반 등의 문제점은 들여다보려 하지 않았다. 북의 정당한 자위적 조치마저 부정하며 무장해제를 하라는 주장만 펼쳐왔다.

북맹을 당연시하고 오보 조차 아니면 말고식의 주관적인 추측을 반공이데올로기에 갇혀 앞다퉈 매도와 모략질에 힘써왔다. 

이런 속에 북측은 비정상국가로 취급됐다. 국제사회가 불법적 대북고립봉쇄에 나서자 국내 언론은 민족적 관점에서 벗어나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는데 치중해왔다.

전세계가 인정한 조선에 대해 유엔을 들러리로 앞세워 제재와 압박을 가하는데 동조해온 독재권력에 순응해 진실을 가리며 주권국가에 대해 불량국가로 덧칠하는데 앞장서왔다.

북측은 그동안 1948년 정권 수립 이후 70여년 동안 미국이 주도하는 고립봉쇄 속에 체제와 국가를 수호하기 위한 선군정치에 치중해올 수 밖에 없었다.

남측은 7.4남북공동성명과 6.15, 10.4 공동선언 정신을 이행하지 않고 미국주도의 대북제재 압박에 동참은 물론 오히려 앞장서기도 했다.

지난해 말 문 대통령은 블라디보스톡 동방경제포럼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대북 원유공급 중단을 요구했다가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올림픽 안할거냐, 우리도 보내지 않을거다라는 핀잔을 듣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도 달라진 것 없다며 실망스럽지만 올림픽은 민족사적 경사라며 선수단과 문화사절단을 파견했다.

지난해 핵무력 완성을 이룬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해는 건국 70주년을 맞아 획기적인 대사변을 이뤄낼 것이라고 선언했고 특사단을 파견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일관된 노력은 핵무력 완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더이상 미국이나 그 추종국들의 침략 위협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핵은 정치다는 말처럼 대남, 대미 관계를 주도적으로 개선시켜나갈 수 있게 됐다.

김 위원장은 핵경제병진노선과 핵무력 완성을 앞두고 국무위원장에 오르며 비상적 상황인 국방위주의 선군정치에서 안정된 국가체제로 전화했다.

김 위원장이 국무위원장에 취임한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북맹천지에서 북측의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면서 대북관계 역시 부응하지 못했다.

이미 국무위원장 취임으로 북측은 수년 전 정상적 국가체제로 전환된 지 수년이 지났다. 아니 그보다 앞서 이미 전세계가 27년 전에 주권국가로 인정한 상태다. .

북측이 분단고착화를 우려하며 소련과 중국, 미국과 일본 등 주변 4강의 교차승인을 추진한 한국과 반대하는 북한이 외교전을 펼치던 1991년으로 돌아가보자.

1991년 9월17일 15시 25분(한국시간 18일 새벽 4시 25분) 46차 유엔총회에서 남과 북은 각각의 의석을 가진 회원국으로 동시 가입했다.

안전보장이사회는 그해 8월 남.북한 유엔 가입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고 그해 9월 열린 유엔총회에서 남.북한과 마셜제도 등 7개국을 유엔 회원국 가입안건을 159개 국의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는 160번째, 남한은 161번째 회원국이 됐다. 아이러니하게도 당시 동시가입을 주도적으로 추진했던 것은 군사독재 시절인 노태우 정권 때였다.     

조선은 유엔 가입으로 주권국가로 부상했다. 그 어느 회원국 간섭할 수 없고 간섭하는 행위는 국제법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었다. 

하지만 불량국가로 매도해온 남측의 언론들은 유엔을 앞세운 미국의 대북 주권침해 행위를 국제법 위반으로 지적하지도 보려고 하지도 않아왔다. 

이제와서 정상국가로 이미지를 세우려 한다며 계산된 것, 연출된 것이라며 이미지 개선을 위한 색안경 낀 경계의 시각을 보이고 있다. 

보수나 진보를 막론하고 조선인민들이 최고의 지도자로 추앙하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호칭조차 붙이지 않고 동네 어린이 취급하듯 김정은 이름 석자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아왔다. 

심지어 대북 정책부서에서 밥을 먹고 살았던 통일부 출신 원로 인사들마저 이런 기본적인 예의조차 갖추지 못한 채 북을 바라봐왔다. 

비핵화의 함정에 빠진 채 자기검열에 빠져 북측을 깔보고 김정은 위원장을 지도자로 인정하지 않고 조선인민들을 동정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어설픈 대북 인식과 김 위원장에 대한 혐오적 태도가 진보진영에서도 적지 않았다.  

보수언론에 출연하는 연구원이나 패널들은 여전히 호칭에서도 김정은 이라며 이름을 부르는 무례한 태도에다 소설같은 추측 경연대회를 방불케 하는 저열한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조선을 악마로 표현했던 반성의 한마디조차 없이, 스스로 그동안 북에 대해 몰지각했다는 것을 자인하는 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