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23일 경북 성주군 사드기지에 공사용 자재와 장비를 실은 덤프 트럭 22대를 반입했다.

군은 경찰이 이날 오전 사드 반대 주민과 연대활동가를 강제 해산한 지 3시간여만에 반입을 시작했다.

군은 경찰이 사드기지에서 200m 가량 떨어진 진밭교에서 장비 반입을 저지하던 주민들을 강제해산하고 진밭교를 장악하자 장비 반입을 시작했다.

군은 오전 11시 20분께 인력과 자재, 장비를 실은 덤프트럭 14대 등 22대의 차량을 사드기지로 투입했다.
군은 트럭 14대에 모래와 자갈을 적재하고 승합차에는 인력을 태워 기지로 들여보냈다.

경찰은 전날부터 경찰을 진밭교 주변에 배치했다. 경찰은 진밭교에 주민을 몰아넣은 채 진입로를 봉쇄했다.

◇ 강제해산, 부상자 다수 발생 =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3000여명의 경력을 투입해 사드 반대 주민과 연대활동가 200여명에 대해 강제해산 작전에 나섰다.

경찰은 대형 커터기를 이용해 쇠파이프로 제작된 옥쇄를 잘라내고 그물을 칼로 잘라 주민들을 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소성리 공동상황실에 따르면 오후 1시 현재 부상자는 모두 7명으로 파악됐다. 부상자들은 성주보건소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1명은 실신해 산소호흡기가 필요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사드 반대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원불교 김성혜 교무는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실신지경으로 후송된 것으로 알져졌다.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의 부상자 속출은 전날부터 예상됐다. 경찰은 전날 경력을 배치하고 진벌교를 장악하기 위한 작전을 개시하면서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은 채 진압작전을 강행했다고 주민들은 지적했다.

소성리 공동상황실은 "경찰이 전날 쇠파이프를 용접해 연결한 격장옥쇄를 하고 사드장비 반입 저지를 하려던 주민들을 포위하자 일부 주민이 다리 난간 밖의 허공에서 쇠파이프에 겉터앉아 의지하고 있던 주민 2명을 해산하는 과정은 아찔한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쇠파이프를 흔들어대거나 강제로 끌어내면서 다리 아래 개울에 에어매트도 놓지 않고 진압을 진행했다. 특히 개울에는 경찰이 들고 있던 방패를 늘어놓은 장면도 목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