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 프랑스 연합군의 시리아 공격의 정당성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미국 백악관은 13일(현지시간) "시리아가 화학무를 사용한 증거가 있다"며 "시리아를 공격하기로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을 통해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시리아가 책임이 있다는 매우 강한 확신이 있으며, 러시아가 그들을 막지 못한 것도 문제의 일부"라고 말했다.

그는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러시아의 주장은 거짓이라며 "우리 정보당국은 다르게 말한다. 내가 그 이상 말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TV 생중계를 통해 시리아를 공격하는데 서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는 증거가 없다며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명백한 증거나 확인도 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계정을 통해 "백악관이 미디어 리포트에 기반한 공격"이라고 지적했다. 객관적인 증거 대신 서방 언론들의 화학무기 사용 보도등 여론조장을 통해 공격을 정당화했다는 것이다.

국제법 전문가들은 미국과 프랑스, 영국 등 3국 연합군의 공격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간섭은 명백한 주권침해에 해당한다.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이 사실로 확인됐을 경우에도 미국이 공격할 권리가 없으며 유엔 총회에서 결의를 얻어야만 적법성을 얻는다는 게 국제법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러시아는 시리아가 내전을 끝내고 평화에 이른 시기에 공격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볼리비아는 미국의 시리아 공습을 규탄하기 위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개최를 소집 요구했다.

러시아는 일관되게 미국 측에 언론플레이 대신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여부에 대한 조사부터 하라고 요구해왔다.

지난 9일(현지시간) 러시아는 긴급소집된 유엔안보리 회의에서 유엔주재 바실리 네벤자 러시아대사는 "(미국이) 냉전시대에도 받아들이기 힘든 수준으로 러시아를 위협함으로써 고의적으로 국제적인 긴장 상태에 불을 지피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러시아 지원 여부를 입증할 명확한 증거 제시를 요구한 것이었다.

네벤자 대사는 미국을 비롯해 OPCW화학무기금지기구(OPCW) 등이 직접 시리아에 들어가서 진상을 규명하라고 말했다.

시리아 바샤르 알자파리 유엔대사도 회의에서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을 부인하고 "시리아 정부는 언제든 OPCW 조사단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 역시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일관되게 시리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지지하고 국제 관계에서 걸핏하면 무력을 사용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앞서 지난해 10월 OPCW의 활동기간 연장을 묻는 유엔 표결 당시에는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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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앞서 화학무기금지기구(O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