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우리사주조합에 현금 배당금 지급을 주식으로 입고하는 중대 실수를 범했다.

이로 인해 주가가 오전부터 요동쳤고 일부 직원들은 주식을 팔아치우는 상황도 발생하면서 시장을 혼란에 빠뜨렸다.

삼성증권은 배당오류라고 큰 일 아닌듯 진화하려 했지만 잘못 받은 주식을 팔아치우는 비양심적 직원까지 나오면서 증권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삼성증권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삼성증권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주식 수는 총 283만 1620만주(지분율 3.17%)로 우리사주조합이 받게되는 현금배당액은 총 28억 3160만원이다.

하지만 이날 전산 오류로 우리사주 보유주식수의 100배인 28억 3160만주가 배당으로 입고됐다.

액면가(5000원) 기준으로 14조 1581억원이 배당으로 지급된 셈이다. 전일 종가 기준으로는 113조원 규모에 달한다.

삼성증권은 이날 배당금을 지급하는 날인데 우리사주에 대해 배당금이 입금되는 과정에서 배당금 대신 주식이 입고되는 전산 실수가 발생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삼성증권 측은 시장에서 우려하는 것과 달리 일반 투자자 보유 주식에 배당 관련 전산문제가 없었다고 문제를 축소하려 했지만 주식시장은 대혼란이 발생했다.

더구나 일부 직원들은 배당받은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파악돼 주식을 취급하는 직원들의 양심문제까지 불거졌다.

삼성증권 측은 매도한 직원에게 매도금을 100% 환불해줘야 한다고 공지했지만 이미 공지 전 매도한 직원은 20%만 돌려줘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삼성증권 주식은 평소 50만주 거래량이 1500만주까지 늘어나는 등 큰 혼란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