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시 환경사업소 노동조합이 5일 해고자 복직과 민간위탁 철회, 시민혈세 절약을 요구하며 오체투지(五體投地)를 진행했다.

춘천시 환경사업소 노조는 이날 춘천시 팔호광장에서부터 명동네거리까지 3km에 이르는 거리를 오체투지로 시민들에게 해고자 복직과 춘천시의 환경사업소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이날 오체투지는 전국적으로 비가 예보된 가운데 춘천시내 아스팔트 바닥을 적셔 도로사정이 좋지 않은 가운데 진행됐다.

노조는 "비가 내리며 우리의 앞길을 막을 지라도 우리의 단결된 의지는 빗속을 뚫고 춘천시의 환경사업소 민간위탁과 그에 따른 문제점을 반드시 바로 잡아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춘천시 환경사업소 노조는 춘천시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한 지 177일(5일 기준)로 6개월에 이르고 있다.

이들은 민간위탁사가 교체되는 과정에서 시와 업체가 맺은 자동적인 고용승계 약속을 지키지 않고 노예문서나 다름없는 근로계약서 작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불응한 직원들을 업체측은 해고 조치했다. 이들은 정든 일터에서 해고된 지 얼마인데 지금 가능할까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춘천시가 직접 고용할 경우 계약철회, 혈세낭비 민간위탁 계약철회, 직접 노무비 100% 지급과 지난 6년간 미지급 직접 노무비 환급(40억원)이 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