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 세월호 참사 4주기를 앞두고 피해지역인 경기도 안산시 시의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추모공원을 납골당이라고 표현하며 시민투표를 실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은 주민일동이란 명의로 세월호 납골당 결사반대라는 글이 적힌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416 추모열기에 동참은 커녕 희생자와 유족을 두번 죽이는 음해와 왜곡이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안산시는 세월호 4주기를 맞아 세월호 추모공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안산시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납골당'이라고 둔갑시켜 반대를 종용하는 시민투표를 실시했다.

안산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은 인간의 탈을 쓴 짐승 집단"이라며 "반동 수구꼴통의 적폐를 그대로 드러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안산시의회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음해와 왜곡이 도를 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김효은 부대변인은 4일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이러한 행태는 세월호의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을 짓밟는 행태며, 세월호 유가족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며 "자유한국당 안산시 의원들은 세월호의 진실을 왜곡하고 안산시민을 분열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 부대변인은 "또한 주민일동으로 걸린 ‘세월호 납골당 결사반대’ 불법현수막을 안산시는 즉각 철거하라"며 "세월호 유가족의 철거 요청 민원에 시일이 소요된다며 미루고 있는데, 불법현수막은 내용을 막론하고 당장 철거사항"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그날의 아픔은 사라지거나 작아지지 않았다. 세월호 추모공원마저 납골당이라며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작태는 즉각 그만두어야 한다"며 "세월호가 침몰될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침실에서 손 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도, 국가와 국민은 세월호를 기억하고 억울한 희생을 추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