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경조증 논란을 일으킨 정신과 의사 김현철 씨가 환자 성폭행 혐의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5일 경찰청에 따르면 대구 수성경찰서는 우울증 치료를 받으러 온 30대 여성환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김현철(45)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김씨는 2013년 MBC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해 유명세를 얻었다.
김씨는 지난해 6~8월 우울증 치료를 위해 내원한 여성에게 '치료 과정의 일환'이라며 성관계를 제안해 수 차례 관계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A씨는 "치료 과정에서 성관계를 제안했는데 의사와 환자 관계에서 이를 거절할 수 없었고,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A씨는 현재 수도권지역 한 종합병원에 입원 치료중이다.
김씨는 또 A씨의 신상을 SNS에 공개하기도 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트위터에 유아인에 대해 '급성 경조증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당시 "진심이 오해받고 한 순간에 소외되고 인간에 대한 환멸이 조절 안될 때 급성 경조증 유발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니까 동시에 두세가지 영화 계약하고 타임라인의 간극도 굉장히 촘촘하며 글 또한 사고 비약 및 과대사고와 같은 보사 기전이 보이는데 소속사나 대구사는 가족들 얼른 DM주시면 감사하겠다. 지금이 문제가 아니라 후 폭풍과 유사한 우울증으로 빠지면 억수로 위험하다"고 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지난달 정기대의원회의를 열어 김씨를 제명하고, 의사협회에도 제명을 건의키로 했다.